'비싼 생활비용' 세종시 거주여건 중 가장 불만..

정치·사회 > 2019-01-24 15:53:02

높은 체감 물가 이주민 정착.. 지역발전..에 악영향
세종시 높은 물가.. 높은 임대료 때문(?)

【세종파라미 박은주 기자】

꾸준히 인구가 증가하고 있는 세종시의 경우 1인당 공원 비율(2016년 말 기준) 102.2m²로 전국 시·도 가운데 월등하다. 하지만 물가는 전국에서 가장 높은 수준이어서 시민들의 불만이 높다.(본보 1월 14일)

 

지난 14일 행정안전부의 발표내용에도 담긴 세종시의 체감 물가는 이주민들의 정착뿐 아니라 지역발전에까지 악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9월 대전세종연구원이 행복도시 주민 1,244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벌인 결과, 세종시 주거 여건 가운데 가장 불만이라고 꼽은 것은 '높은 물가에 따른 비싼 생활비용'이었다.


 

 

지자체가 공개한 12월 물가정보를 보면 '갈비탕의 경우 세종시 종촌동에서는 평균 1만2천 원이지만 인근 대전 노은동이나 조치원읍은 만 원이고, 불고기와 삼겹살, 관리비 역시 세종시가 압도적으로 높다는 결과가 나왔다. 


▲ 높은 체감 물가.. 이주민들의 정착.. 지역발전에 악영향..

 

지난해 6월 아시아경제의 조사에서도 대한민국 4인 가족 기준 물가가 가장 비싼 지역은 세종시라는 조사결과가 있었다. 가장 저렴한 곳으로 나타난 제주도 보다 20%나 높았다.


또한  자동차 연료비 경우도 마찬가지의 결과를 보이고 있다.

 

17일 기준 석유공사 자료를 보면 휘발유 1ℓ당 전국평균 가격은 1,347원이며, 대전의 경우는 1,331원, 대구 1,301원이 였다. 하지만 세종의 경우는 1,368원, 특히 신도시 지역인 행복 도시는 1,391원으로 인근지역 대전에 비해 60원이 더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주부들은 자연히 인근 청주나 대전 등 지역으로 원정 쇼핑.


대전 유성구 어은동에서 이주해 온 주부 P씨는 "주차도 어렵고, 음식 값도 높고, 주로 식당들이 2,3층 등에 있어 불편한 점이 많아 모임 등은 대전 유성쪽이나 전민동 쪽에서 하게 된다." 며 "나간 길에 쇼핑도 하게 된다"고 전했다.

 

특히 "유성장날 (4,9 장)에 들러 장을 보는 재미를 세종에서 만난 주부들도 좋아해 함께 한다"면서  "세종시 면 지역에도 전통 5일장이 서기는 하지만 물건도 적고, 예전 장터의 맛이 없다." 라고 말했다.

 

이어 "당연히 나간 길에 착한 주유소를 찾아 자동차 연료도 넣게 된다"며 "세종시의 높은 물가가 인근지역으로 주부들을 내몰고 있다"고 꼬집었다.

 

 

세종시의 높은 물가는 높은 임대료 때문으로 분석된다. 상가 조성 당시 높았던 분양가와 이에 따른 임대료 상승이 고물가 현상을 부추기고 있는 것이다.  높은 상가 임대료가 물가를 높이고 그로 인해 장사가 안 돼 상가가 문을 닫아 공실률이 높아지는 악순환이 이어지고 있다.

 

▲세종시의 높은 물가.. 높은 임대료 때문(?)

 

한편, 24일 국토부의 발표에 따르면 세종시의 땅값이 전국에서 최고로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순수 토지 거래량은 세종과 대전이 전국 최고 증가율을 보였다.

 

국토부 관계자는 "땅값 상승이 두드러진 세종시에 대해 불법행위 현장점검을 실시하는 등 앞으로도 지가변동률 및 토지 거래량을 지속 모니터링하고 토지시장 안정을 위한 다각적인 정책을 검토·시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은주 기자 / silver2367@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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