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 민간 체육회장 선거 공정성 흔들

칼럼 > 2019-12-16 18:43:09

광장21 이기출 편집국장

 

내년 1월 15일 경 치러지는 대전과 세종시의 초대 민간체육회장 선거를 두고 이런저런 말들이 많다.


지난 1월 개정된 국민체육진흥법의 취지를 무색하게 하는 일들이 벌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공정성이 훼손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체육단체에 대한 정치적 영향력을 배제하려는 개정법안의 취지와 달리 개입하려는 움직임이 있기 때문이다. 여전히 체육회를 정치적 영향력 아래 두겠다는 발상이다.

 

선거의 공정성을 위해 선거관리위원회도 구성했다. 하지만 이들도 어떠한 절차를 거쳐 구성됐는지 대다수 시민들은 모른다. 끼리끼리 추천하거나 또는 선거의 공정성에 의문을 갖게 하는 인사도 포함됐다는 지적도 나온다.

 

선거인단에 포함될 일부 인사는 기관장의 영향력에서 벋어날 수 없는 위치에 있다. 그래서 여러 경로를 통해 초대 민간체육회장 선거에서 특정인에 투표할 것을 은근히 권유한다는 말들도 파다하다. 이쯤되면 공정성이 심히 훼손될 수 있는 우려스런 상황이다.

 

체육회 본래의 기능을 발휘 할 수 있는 기회를 살리도록 다함께 노력해야 한다. 물론 민간체육회장이 선출된다 해도 완전하게 정치적 영향력에서 벋어날 수는 없다.

 

체육회 운영에 필요한 대부분의 예산이 자치단체의 지원에 의존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런 만큼 재정의 독립이 없는 한 많은 부분에서 눈치를 볼 수밖에 없다.

 

그러나 선거과정에 특정인의 당선을 위해 정치적 영향력을 행사하려는 태도는 옳지 않다. 정치적 입장에서는 그동안과 같이 보이지 않는 정치적 조직으로 활용하고 싶은 유혹이 있을 수 있다. 유혹을 뿌리쳐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두고두고 후유증에 시달릴 수 있다.

 

시민체육 향상에 전념할 수 있는 이전과 다른 보다 건전한 조직으로 거듭 날 수 있도록 정치적 중립이 확립되도록 해야 한다.

 

여전히 정치적 영향력을 행사하려 한다면 향후에 있을 정치적 상황에 활용하려 한다면 생활체육과 엘리트체육을 통합하며 시대정신에 맞게 발전하도록 해야 한다는 국민적 합의 정신의 근간을 흔드는 행위에 다름 아니다.

 

모두가 체육회의 건전한 발전에 힘을 모아야 한다. 이번 초대 민간체육회장 선거에서 정치적 영향력을 배제할 수 있느냐가 시금석이 될 것이다.

 

박은주 기자 / silver2367@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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