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성만의 산삼? 약삼!] 5. 인삼의 무한 변신, 수경인삼과 새싹삼

칼럼 > 2020-07-12 13:28:55

【세종파라미 박은주 기자 

요즘 수경인삼과 새싹 인삼이 각광을 받고 있다. 수경인삼은 인삼을 홍삼이나 한약재로 사용하던 틀에서 벗어나 뿌리뿐 아니라, 잎과 줄기를 식용으로 활용하기 위하여 수경재배 시스템에서 3~4개월간 재배하여 생산되는 인삼을 말한다.

 

 


 

새싹인삼은 수경인삼의 변형된 형태다. 묘삼을 3~6주 내외로 재배해 부드러울 때 수확하여 활용한다. 일반 인삼은 재배 기간이 길다. 대개 4년~6년 생산기간을 거친다. 또 토양에서 재배하기에 잎과 줄기가 억세고, 소량이지만 농약도 살포된다. 애당초 일반 인삼은 뿌리 생산이 목표로 고년근 약용 인삼이나 가공용으로 생산된다. 연작과 생산량 조절이 어렵다는 단점이 있다.

 

일반 인삼이 주로 뿌리만 먹을 수 있는 것에 비해 수경인삼과 새싹인삼은 무농약 재배로 인해 뿌리는 물론 잎과 줄기까지 통째로 먹을 수 있다. 인삼 뿌리+인삼 잎+인삼 줄기+인삼 꽃 모두 식용 가능 작물이다. 이 때문에 최근에는 신개념 웰빙 식물로 뜨고 있다. 온실에서 엄격한 관리를 통한 청정재배로 잎이 무척 부드러워 고기와 곁들인 쌈채소는 물론, 샐러드와 녹즙 등으로도 먹을 수 있다.

 


▲ 유리어항에 인삼을 수경 재배하는 모습 

 

새싹인삼의 핵심기술은 3~6주간 상토에 물 또는 배양액으로 2g 내외의 인삼을 생산한다는 것이다. 평균 3~4개월 이내 단기간에 재배하고, 뿌리보다 잎에 사포닌이 풍부하다. 여러 새싹인삼 중 임성만 약삼의 경우, 성분 분석 결과 '진세노사이드(사포닌)' 성분이 일반 인삼보다 월등하게 나타났다. '진세노사이드'는 항암, 면역력 강화, 혈압 강하 작용, 뇌신경 보호 등에 탁월한 효과가 있는 것으로 입증된 인삼 특효 성분이다. 약삼 하나로 인삼 10뿌리를 먹는 것과 같은 효능을 낸다고 알려졌다.

 

수경인삼과 새싹인삼은 미래형 농장 및 수직농장의 모델이 될 전망이다. LED조명을 설치하고 태양광 발전시설을 갖추면 온도, 조도, 습도, 풍속 등 인삼 생육에 필요한 최적의 환경을 자동 제어할 수 있다.

 

새싹인삼을 아파트 베란다 등에서 키울 수도 있다. 묘삼은 온라인 쇼핑몰 등에서 구입하고, 옮겨 심을 화분에는 원예용 상토를 채워주면 된다. 화분은 베란다 또는 창가에서 50㎝ 정도 안쪽에 두어야 좋다. 물은 1주일에 한번 정도 주면 되는데 상토 표면에 약간의 실금이 갈 정도면 충분하다. 인삼의 연한 잎은 묘삼을 심고 나서 2∼3주쯤 지나 채소처럼 먹을 수 있다. 뿌리를 먹으려면 3∼4개월 정도 키우면 된다. 집에서 키운 새싹인삼을 삼겹살에 싸먹는다면 영양만점이다.

 

박은주 기자 / silver5195@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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